[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구제역 확산으로 백신주들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진짜 수혜를 받는 업체들은 따로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사태로 실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수혜 업체들은 백신업체가 아닌 소독약 업체들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제작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소독약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매출액이 몇 배로 늘었다"며 "지난달 17일부터 오늘(18일)까지 한 달 동안 소독약품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었고 영업수익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제역 때문에 농가의 피해가 천문학적인 상황이라 매출이 올랐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럽지만 현재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060590) 역시 매출이 급증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소독약 단일품목으로 월 평균 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월 매출이 6억원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현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백신 생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1차 수혜업체는 없지만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는 소독약 시장이나 수산업종을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며 "향후 구제역이 진정되면 가축을 평소에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료 첨가제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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