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우려 부각..오히려 車·유통·화학株 '기회'

증권街 "시장 기조 흔들만한 악재 아니다"

입력 : 2011-01-21 오후 3:11:0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감이 일면서 국내 증시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 넘는 오름세로 전날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중국 긴축 우려는 국내증시를 비롯,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흐름을 꺾어놨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74포인트(1.74%) 큰 폭 밀려난 2069.9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02%) 하락한 1만-1822.87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82% 급락하는 등 중국발 악재에 이틀째 밀려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10.3% 증가해 3년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GDP 규모는 40조위안(6800조원)에 달해 일본을 누르고 글로벌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의 이같은 견조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른 긴축으로 이어져, 글로벌 증시의 그간 우상향 행보에 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부각됐다 해도 중국 긴축우려가 시장에 익숙한 악재임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물가불안에 대비해야 할 때라 고성장세가 부담스러운 건 맞지만, 국내증시의 상승 원동력은 미국 경기"라고 강조했다. 중국발 악재가 최근 지수의 부담요인이었다면, 미국 경기회복은 상승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지금 증시에서 중국 긴축이 단기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상승요인인 미국 경기지표 호전 등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긴축 우려에 유가, 금 등 상품가격이 조정중인데, 이는 소비심리 측면에 있어서 인플레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실제로 중국이 내달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조를 흔들만한 악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통화정책인 바,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만약 중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유통, 화학, 자동차 등 중국 내수 확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종목들이 움직일 공산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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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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