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실적기대 vs. 中 긴축우려

입력 : 2011-01-24 오후 4:31:4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4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큰 반면, 춘절을 앞두고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과 대만증시는 하락마감했고, 홍콩증시도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다만 일본증시만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 중국, 0.72% ↓..금융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57포인트(0.72%) 내린 2695.7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는 실적기대감보다는 춘절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등 긴축우려가 더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이날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가 중국정부가 지방 정부에 은행 대출 규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심천금융보험지수가 1.97% 내렸고,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은 0.71% 하락했다.
 
부동산주는 혼조마감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는 0.72% 오른 반면, 심천부동산지수는 0.44% 내렸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중국 부동산시장이 '조정'단계에 있다"고 언급했지만, 골드만삭스가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눈치보기가 이어진 모습이다.
 
중소형주들은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안기효모는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10% 넘게 밀렸다.
 
반면, 철도주들은 선전했다. 정부가 고속철도 확장 계획을 밝히면서 대진철도가 2.5% 뛰었고, 보산철강은 1.07% 상승했다.
 
조우 시 보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시장 반등을 지지할만한 펀더멘털적인 변화를 찾지 못했다"며 "지금은 '수익'이 아니라 '안전'하게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때"라고 조언했다.
 
◇ 일본, 0.69% ↑..자동차株 '강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59엔(0.69%) 오른 1만345.1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자동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노무라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3.82% 뛰었다. 도요타와 닛산도 각각 1.34%와 0.73% 올랐다.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5.10% 상승했다.
 
야스카와전기는 흑자전환하면서 4.46% 급등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은행업(-0.41%), 석유석탄제품(-0.15%), 철강업(-0.07%)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쿠로세 코이치 레조나은행 선임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수출 호조세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 0.07%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9포인트(0.07%) 하락한 894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5.21% 급등했지만, 난야 테크놀로지와 모젤바이텔릭은 각각 3.27%와 2.03%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5분 현재 79.77포인트(0.33%) 내린 2만43796.6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44.70포인트(1.14%) 내린 1만2590.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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