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태블릿PC 시장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태블릿PC 시장이 터치, 반도체, 통신장비업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올해 태블릿PC시장이 5500만대로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용PC에서 태블릿PC로 수요가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데다가 LTE 등 셀룰러망의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태블릿PC의 용도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태블릿PC 관련주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큰 업종은 터치스크린 업체들이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 급증으로 인해 올해 핸드셋용 터치스크린 시장은 전년대비 55% 성장한 5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터치관련 업체들에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블릿PC 수요는 1억대까지 예상되고 있어 한 대당 60만원으로 가정해도 60조원 규모의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삼성과 LG의 경우, 컴퓨터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점유율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업체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비싸다는 평가가 많지만, 출하량이 늘어 밸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 기업가치대비 주가 배수)이 상향하면 주가도 따라서 오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LTE관련주는 연초에 주가가 오르다가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으면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LTE 상용화 시기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블릿PC 관련주에 투자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비싸기 때문에 1~2월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정부정책 모멘텀이 사라지면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실적 기대감이 있는 대형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