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정부가 철강재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강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28일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03% 하락했다. 대장주인
포스코(005490)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2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철강주 약세의 원인으로 정부의 물가상승자제 요청과 수요업종의 부진으로 인한 영향 등을 꼽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철강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철강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철광석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원가 전가를 하지 못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별로 투자전략은 달라져야 한다"며 "고로업종의 경우, 마진 압박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동반 매수하고 있고, 지난해 사상 두 번째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다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건설경기의 점진적 회복세로 봉형강 판매량도 소폭 증가할 전망인 데다 제2고로 가동으로 열연판매량이 360만톤에서 700만톤으로 증가하고, 후판판매량도 85만톤에서 140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스크랩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철근가격은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으로 원가상승분을 원활하게 전가하지 못하고 철근업체의 롤마진이 일시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겹치면서 국내산 제품의 달러표시 가격과 국제가격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며 "수입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해 일부 저가제품을 제외하고 판매량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