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올해 매출 목표액을 8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20여종을 연내 출시하고 하반기에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1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해 연간실적 및 4분기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경쟁력 있는 단말 라인업을 확보하고 인프라 열세를 극복하는 한편 탈통신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8조5017억원, 영업이익 6553억원, 당기순이익 5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LG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합산한 기준(매출 7조 5872억원, 영업이익 653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1%, 0.2%, 2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무선수익은 3조47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3조5311억원 대비 1.5% 감소했으며, 가입자는 36만4000명이 순증해 누적으로 902만2000명을 기록했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1957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것에 대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통화 혜택 증가, 유무선 결합가입자 증가 등으로 가입자의 이용요금이 절감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데이터서비스 수익은 전년비 18.6% 증가한 5470억원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수익은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비 19.5% 증가한 1조551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간 수익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순증 25만1000명으로 누적가입자 277만3000명, 인터넷전화는 순증 62만4000명으로 누적가입자 275만명을 기록했으며, IPTV는 순증 26만9000명으로 누적가입자 61만3000명을 기록했다.
또한 데이터(유선) 수익은 솔루션 및 e-biz 부문의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비 8.3% 증가한 1조25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법인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본지출(CAPEX)은 유무선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및 용량 증설 등으로 총 1조1483억원에 달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비 13% 증가한 1조 6908억원이 집행됐으며, 영업수익 대비 비중은 전년비 2.3%P 증가한 26.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333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손실, 당기순이익 492억원 손실을 기록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7.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합병으로 증가한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 889억원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회사이익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존을 완성하고, 4세대 이동통신 LTE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LTE에만 올해 1조2500억원, 내년 4000억원 정도 규모가 투자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치를 300만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폰(패드포함) 20여종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체 단말의 70% 이상으로 늘려 신규가입자의 60% 이상을 스마트폰 가입자로 확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 대비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SNS의 수익창출을 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유플러스박스와 연계한 N-스크린 등 클라우드 기반의 컨버지드 홈(converged Home) 서비스를 확산해 나가는 한편, 타 산업군과의 결합상품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2010년은 네트워크 강화,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생활혁신적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 등 탈통신을 위한 기본 역량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 대비하고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의 소외에 따른 3위 사업자로서의 굴레를 벗어나 근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의미있는 한 해 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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