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긴 설연휴를 앞두고 이집트발 악재가 터지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자동차와 은행, 건설주가 집중적인 차익실현 대상이 되고 있다.
3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6.03포인트(-1.23%) 하락한 2081.8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11월 11일(-1만3094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매도하고 있다. 운송장비(-2405억), 전기전자(-885억), 금융(-655억), 서비스(-401억)를 중심으로 외국인은 총 5546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운송장비(+2896억), 금융(+806억), 건설(+438억)을 위주로 4688억원 순매수, 기관도 278억원 매수 우위다.
이집트발 리스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자동차와 건설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주는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에 이어 연속적인 돌발 악재 등장으로 주가가 미끌어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모비스는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그 중 특히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집트 물류센터를 설립했기 때문에 이집트발 불안감 증폭에 따른 낙폭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주가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쌍용차(003620)는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의 피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기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2.42% 상승, 8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건설주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해외 플랜트 발주가 지연되고 공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다.
영진약품(003520)은 이날부터 코스피200종목에 신규 편입되면서 7.61%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96포인트(-0.75%) 하락한 523.41포인트.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은 571억원 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389억원 매도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000660)가 장중 꿋꿋이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테마 중에서도 IT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띄고 있다.
저출산대책(+6.45%), 반도체패키징(+3.45%), 2차전지(+2.73%), 태양광 잉곳웨이퍼(+2.46%), 시스템반도체(+2.02%), AMOLED장비(+1.88%) 순으로 오르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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