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전세값은 '후끈'..1월 전국서 0.9% 상승

매매가격도 전국 평균 0.5% 상승..지방 강세

입력 : 2011-02-06 오후 3:29:06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지난달 전셋값이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전국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6일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전세시장은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방학 이사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 등이 늘어난데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로 인해 물량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전월에 비해 전국 평균 0.9% 올랐다.
 
이같은 1월 한달간 상승폭은 지난 2002년 이후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은 1.0% 오르면서 수도권과 광역시, 기타지방이 0.8%씩 오른데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 동향을 보면, 조사 대상인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134개 지역이 상승하고, 7개 지역이 보합을 보였고, 김포와 광명, 인천 남구 등 3개 지역만 하락해 전국적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1%, 단독주택은 0.4%, 연립주택은 0.6% 상승해 모든 유형이 상승했지만 특히 아파트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형이 각각 1.0%씩 올랐고, 소형이 0.7% 상승해 상대적으로 중·대형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난달 전세값 추세에 대해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로 인해 당장 전세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요자들이 미리 앞당겨 전세를 구하는 가수요와 함께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불안 심리가 실제 수요에 비해 전셋값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0.5% 상승해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로 갈아타고 매수심리가 호전되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0.1%씩 상승한데 비해 광역시와 기타지방이 0.7%씩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0.1% 하락한 노원구를 제외한 강북지역이 소폭 반등하고 강남은 전월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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