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글로벌증시와 '키맞추기'

주 후반 금통위, 옵션 만기 등 변수 살펴야

입력 : 2011-02-07 오전 8:23:5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긴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기간동안 이집트 사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국내증시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 호전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에 상승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9.89포인트(0.25%) 오른 1만2092.15에 거래를 마쳐 2년 반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7인트(0.29%) 상승한 1310.8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69.30으로 15.42포인트(0.56%) 올랐다.
 
미국 증시는 이번주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로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트디즈니(8일), 시스코, 코카콜라(9일)를 중심으로 66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10일 예정된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 결정과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 =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의 상승 흐름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통해 내성을 기른 투자심리는 주식시장이 크고 작은 악재들을 큰 충격 없이 소화해내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으로 우리 증시가 연휴 직전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단기간에 걸친 큰 폭의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주식시장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설 연휴를 마치고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는 이번 주 국내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로 시작했다가 주 중반으로 갈수록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등락과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주 초반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설 연휴 기간에 크게 상승한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개선된 경기지표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지난주에 2%~3% 이상 급등세로 마감함에 따라 연휴 전 지수 조정에 대한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지수는 5% 이상 상승하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의 시세에 훈풍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이집트 사태와 설연휴에 대한 부담 속에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휴 기간 동안 이집트 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인 가운데 경기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코스피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시장에 중요한 호재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이집트 사태를 계기로 신흥국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수급 여건이 다소 약화되고 있고 주 후반에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통위와 같은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점차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피는 주 초 반등한 이후 당분간 2100선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 = 설 연휴로 국내시장이 휴장이었던 동안 춘절을 맞아 휴장인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증시는 이집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연초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해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초반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추가 긴축, 금통위, 옵션만기일 등의 불확실성으로 반등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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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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