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하면 젊음, 도전 아닙니까. 주저함 없이 발로 뛰면서 최대한 빠르게 선진 기술들을 체화하겠습니다. 물론 내부적인 기술 개발은 기본이고요."

 

STX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기술에 대한 입장을 한마디로 정리해 달라는 주문에 정승규 STX조선해양연구소 성능기술팀 팀장의 시원한 답변이 이어졌다.

 

STX조선해양(067250)은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선진 그린테크놀로지를 최대한 빠르게 받아들임으로써 국내 경쟁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최단기간에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STX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선 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차적 설계기술 관점에서의 연료 절감기술 개발이다.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선형·추진기의 최적화, 에너지 절감 장치(ESD)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선박이 배출하는 오염원을 억제, 관리할 수 있는 친환경 관리 시스템 개발이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와 밸러스트수 처리장치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엔진에서 배기되는 뜨거운 폐기가스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재활용할 수 있는 WHRS장치도 선종별로 모두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STX조선해양 친환경 선박기술의 섬세함은 선박 인도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료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운항 최적화 기술을 선주에게 제공함으로써 완성된다.

 

정성욱 성능기술팀 과장은 "선박에 따라 가장 최적의 연료 효율을 낼 수 있는 선박의 기울어짐이나 선박이 풍랑이나 파랑 등 다양한 해양 조건에 있을 때의 최적의 조정 방법 등을 시스템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STX조선해양의 자체 친환경 기술이 총 동원돼 설계된 선박이 바로 'STX GD ECO-SHIP'이다.

 

GD ECO-SHIP은 성능 개선을 위해 프로펠러의 날개를 3개로 줄여 추진기의 효율을 향상시켰다. 프로펠러의 날개수가 줄어들수록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 등의 문제는 고유 개발된 '저진동추진기(WCT)' 기술이 해결했다.

 

또 선박 후미의 유체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에너지 절감형 부가 날개 장치를 설치하는 등 기본 제원을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혔다.

 

벙커씨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선박에 비해 GD ECO 십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5% 감소시켰고 연료 효율은 41% 향상시켰다. 선상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성도 1차원 높였다.

 

이밖에도 STX조선해양은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선박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정 과장은 "연료전지에 대한 개념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상용화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료전지가 활성화되면 선박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