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뱅크런 대책 "가지급금 시기 한주 앞당긴다"

입력 : 2011-02-21 오전 10:40:5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금융당국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자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지급금 지급시기를 2주후로 일주일 앞당긴다.
 
금융위원회와 부산시 등 10개 관계기관은 21일 부산지역에서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예금자불편해소 및 저축은행 유동성 지원방안 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예금보험공사는 통상 영업정지 이후 3주후부터 지급하던 가지급금 지급시기를 2주후로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 가지급금 지급 개시 이전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1인당 1500만원 한도내에서 국민은행, 농협,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4개 은행 지점을 통해 예금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추가적인 자금수요를 위해 예금담조대출 한도를 예금의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의 유동성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적격대출채권 담보종류별 자금지원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등 유동성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이미 지원한 유동성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국회에서 구조조정기금 보증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 기금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지역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예금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감독당국과 예보,저축은행중앙회가 공동으로 순회설명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4일 과도한 PF대출 등으로 부실해진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조지 이후 저축은행 전체적으로 예금인출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점차 안정세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다만,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은 급격한 예금인출로 더이상 고객의 예금지급 요구에 응할 수 없는 등 정상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현재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및 부산2저축은행을 제외한 부산지역의 10개 저축은행의 경우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정상적"이라며 "과도한 예금인출만 없다면 상반기중 부실을 이유로 추가적인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경제적 손실을 입게될 뿐 아니라 자칫 건실한 저축은행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금자들에게 신중한 결정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부산지역의 서민들이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금융애로를 겪지 않도록 오는 8월말까지 3대 저금리 서민우대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지역 미소금융지점들의 연간 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2배 확대하는 한편, 부산지역에 소재한 농수협, 신협 등의 햇살론 대출 취급을 확대토록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해서도 부산지역 취급을 확대토록 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서민금융애로 해소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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