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세계적 수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새로운 플레그십 모델 차체에 수퍼카 최초로 포뮬러1 경주용 머신에서 사용하는 탄소섬유를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이달 말 열리는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신 탄소섬유 소재의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된 무르시엘라고 후속모델 '83X(코드명)'를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수퍼카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강철보다 5분의 1수준으로 가볍고 강도는 10배이상 높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Carbon-Fiber Reinforced Plastic)이 적용된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는 포뮬러1 경주용 머신의 차체 제작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싱글 셀 바디는 기존 강철이나 알루미늄 등을 접합한 모노코크 방식과는 달리 접합 과정이 없는 하나의 단일 셀로 제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급 최강인 700마력의 파워를 자랑하는 람보르기니 83X는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체 무게는 147.5kg으로 크게 낮춘 반면 강성과 안정성은 극대화했다.
스테판 윙클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수퍼카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운전의 즐거움과 배출가스 절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경량화 기술을 통한 무게 당 출력비를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그동안 자체 연구소 설립과 탄소섬유 전용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최신 CFRP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으며, 수퍼카 최초로 탄소섬유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를 무르시엘라고 후속 모델에 적용하면서 수퍼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람보르기니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개발을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의 산타가타의 ACRC(The Advanced Composite Research Center)와 미국 워싱턴 대학의 ACSL(The Advanced Composite Structures Laboratory)를 설립·운영 해오고 있으며, 미국 보잉사, 캘러웨이 골프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1980년대부터 수퍼카용 탄소섬유 개발을 선도해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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