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도입…관련지침 정비와 IB육성 필수

금융연구원 보고서

입력 : 2008-06-23 오전 10:37:44
[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금융시장에 헤지펀드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과 지침을 정비하는 것 이외에 투자은행(IB) 육성과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은정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헤지펀드의 도입논의와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헤지펀드의 도입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제고되고 위험조정수익이 높은 투자기회가 제공돼 투자자 효용이 제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나, 헤지펀드가 규제를 거의 받지 않으면서 단기차익에 집중하고 포지션을 일시에 청산할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 연구위원은 또 이러한 부정적인 우려에 대한 보완책으로 감독당국은 헤지펀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헤지펀드 관련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헤지펀드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헤지펀드 관련 정보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감독지침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투자자들에 대한 다양한 투자기회 제공과 금융회사의 투자위험 관리기법 고도화 등을 통한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 중 헤지펀드 도입을 단계별로 허용키로 했다.
 
여기에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발효로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이 출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투자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 연구위원은 (이러한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전문인력 육성, 투자은행 서비스의 전문성 제고, 기업신용평가 체제의 개선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의 성공적인 도입과 더불어 우리나라 헤지펀드 시장이 아시아의 선발주자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헤지펀드 운용자와 투자자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과 운용자에 대한 등록의 국가간 상호인정 등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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