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高유가 이후 반등국면 대비하자

"2000선 아래 매수 비중 확대 전략 필요"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으로 외국인 빈 자리 보강 중

입력 : 2011-03-08 오전 8:24:56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8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모래폭풍이 여전히 국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지수가 반등하며 외국인의 귀환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이내 반등폭을 고스란히 내주는 형국이다. 고유가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가의 급등세가 안정화 된다면 다시 외국인의 안정적인 매수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고유가 부담감에 하락 마감했다. 또 인텔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9.85포인트(0.66%) 떨어진 1만209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9.04포인트(1.40%) 내린 2745.63, S&P500지수는 11.02포인트(0.83%) 하락한 1310.13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하며 1980선으로 밀렸다. 지난 주 반등 폭이 컸던 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왔던 탓에 197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24.41포인트(1.22%) 떨어진 1980.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 = 최근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조정국면의 종결과 새로운 상승의 출발점이다. 긴축 우려는 1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되고 국제유가 또한 추가 급등 우려가 낮다는 점에서 주가는 조만간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인 조정에 예민해지기 보다는 이제 2000선 아래를 매수 영역으로 설정하고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 = 아직 중동지역은 정치적 불안의 활실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유가 불안이 길어질 수 있다. 과거 유가 급등기에 위험자산은 즉각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유가가 진정되고 난 이후 상대강도가 회복됐다. 달러화나 국채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금과 상품 정도가 유가 급등세를 따라 잡을 정도였다. 유가 상승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의 여부는 산업용 원자재 가격의 상대 강도를 통해 사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아직 실물 경제와 밀접한 원자재 가격 움직임은 견조하다.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국내외 경기 모멘텀과 같은 긍정적인 모습들이 증시 흐름에 일관성 있게 반영 되지 않고 있다. 기업이익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가 나타나는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 역시 부각될 수 있다. 당분간 MENA(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 지역의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구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 = 변동성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외부 유동성(외국인 매수) 유출이 완화되고 있다. MENA 지역의 정치적인 불안과 유가 상승세, 유럽재정위기 여진 등 외국인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이어질 환경은 아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9개월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내부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다. 변동성 축소와 개선된 시장 수급으로 시장 조정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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