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부상에 힘입어 젊은 억만장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페이스북과 온라인 쿠폰업체인 그루폰, 소셜게임업체 징가 등의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고, 중국인 부호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세계 최고 부자는 순재산 740억 달러를 가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다.
2위도 변함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순재산 560억 달러로 기록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리스트다. 페이스북은 무려 6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SNS업계 최대 부자는 마크 주커버그(26)다. 그는 골드만삭스 투자로 페이스북 가치가 500억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페이스북 주식 135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타이틀은 더스틴 모스코비츠(26)에게 돌아갔다. 그는 주커버그의 하버드대 룸메이트이자 페이스북의 직원으로 27억달러어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코비츠는 주커버그보다 8일 늦게 태어나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기록됐다.
이와함께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로 등재돼 있는 에두아르도 새버린(28, 16억 달러 보유)과 페이스북의 전 사장인 션 파커(31, 16억달러), 페이스북 투자자인 피터 씨얼(43, 15억 달러 보유), 페이스북과 그루폰, 징가 등에 투자한 러시아 투자자 유리 밀너(49, 10억달러)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징가의 창업자인 마크 핀커스(45)도 재산이 10억 달러나 됐으며, 그루폰의 공동창업자이자 이 회사의 지분 30%를 보유한 에릭 레프코프스키(41)도 16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일본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그리’(Gree)의 창업자 다나카 요시카즈(34)도 재산이 22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부호 순위에는 중국 대륙출신 부호가 지난해의 64명에서 11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리옌홍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바이두 총재는 순재산 94억 달러로 95위를 차지하며 중국인 부호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며, 량원건 싼이중공 이사장이 80억 달러로 114위, 와하하그룹의 종칭호우도 59억 달러의 자산으로 169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인 재벌은 지난해보다 7명 늘어난 16명이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05위(72억달러)로 선정됐다.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 162위(60억달러),
현대중공업(009540)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347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역시 488위로 지난해 536위에서 크게 상승했고 자산 규모는 19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