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그에 대한 제재 방안 강화를 논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 직후 "군사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카다피를 향해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U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카다피 반정부군을 대표하는 리비아국가평의회만을 공식 대화상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머르토니 장관은 "이번 시위로 리비아에 민주화가 정책돼야 한다"며, "사정이 안좋을 경우 리비아 원유·가스 생산시설과 수출 기업 들의 자산동결 까지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적 도움과 함께 리비아 탈출을 위한 길도 열어 줄 것이라고 했다.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어떤 조치를 취하든지 간에 가능한한 아랍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