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동, 북한, 일본발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따라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필요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 불확실성 속 커지는 변동성.."당분간 지속"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여진이 지속되고 방사능 확산 가능성이 존재해 일본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동발 악재 및 유럽 재정위기 이슈 등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계속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달아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학습효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시장은 중동 및 일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는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에 일본 인접국가로 추가적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높아 당분간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日 반사익 기대업종·실적모멘텀·배당주 '주목'
그렇다면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할까.
우선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화학·정유업종 등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일본 지진 수혜 업종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라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매기가 집중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산재한 대외 불확실성을 볼 때 당분간 하락 시 무조건적 매수 대응보다는 대외 여건의 변화를 주시하며 매매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적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나 3월 결산법인 배당 투자전략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고 장중 변동성마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권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업들의 실적과 같은 펀더멘탈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3월 결산 법인의 배당 투자전략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예상 배당수익률 5.0% 이상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 후 차익을 실현하거나, 배당락을 감안하더라도 배당수익을 획득하는 방안 모두 배당투자 전략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