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조달 우려에 일단 후퇴

입력 : 2011-03-22 오후 6:18:12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분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부품 조달 차질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87만5000원에, 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2.28% 내린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공급차질로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이날 발표된 PC용 D램 가격도 반등을 보이기 시작해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전혀 다름 흐름이다.
 
증권 전문가들도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의외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부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가격이 3% 가량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면서 “이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그널인데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하락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이 일본 의존도가 높아 부품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핵심부품 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가 안됐다는 것.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관에서 IT 섹터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부품 조달 차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장에 불거지면서 이것이 반도체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상황은 사실 좋지만 전반적으로 공급사슬에서 소재든 부품이든 장비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경우 그들 공급처를 두군데 이상 두고 있는 상황이라 전체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두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은 승자독식체계로 재편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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