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가시지 않은 원전공포..아시아 일제히 '긴장'

입력 : 2011-03-29 오후 5:29:54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는 약세장이 연출됐다.
 
일본은 대지진 여파로 경제 성장에 비상이 걸리면서 투심이 긴장했고, 중국증시는 정부의 긴축 카드에 노심초사하며 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 日, 악재·호재 속 혼선..오후들어 `선물 매수세`
 
일본증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토양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장초반 낙폭을 늘리면서 한 때 9400선도 무너졌다.
 
또 골드만삭스가 일본의 4~6월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하지만 고용시장과 소매판매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오후들어 선물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막아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엔(0.21%) 밀린 945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94%), 은행업(-2.92%), 항공운수업(-2.705) 순으로 지수가 빠졌다.
 
특히 은행관련 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즈호파이낸셜 그룹은 금융 당국이 최근의 현금인출기 오작동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6%넘게 하락했다.
 
이 외에도 미츠비시 UFJ파이낸셜과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도 각각 6%, 4.3% 주저앉았다.
 
주요 수출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넘게 내린 닌텐도를 필두로 도요타와 미쯔비시, 닛산까지 일제 파란불을 보였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에 대한 임시 국유화 소문이 시장에 나도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이 날 하루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다카시 카주히로 다이와 증권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이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 中증시, 일본 악재 예의주시..`혼조세`
 
중국증시는 일본 악재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을지 예의주시하며 매수와 매도사이를 오갔다.
 
또 이날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2포인트(0.87%)내린 2958포인트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채굴업지수도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별 종목별로는 금속가격하락에 강서구리가 2.2%대 하락을 보였고, 보산철강도 0.5%대로 지수가 밀렸다.
 
반면 내몽고보토철강은 어제에 이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이며 5%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4차례에 걸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은행주에 탄력을 줬다.
 
중국민생은행(+2.18%), 화하은행(+1.44%)올랐고, 초상은행도 0.56% 상승했다. 
 
◇ 대만증시, 혼조 끝 하루만에 `반등`성공
 
대만 증시는 어제의 반짝 하락을 접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 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3.51포인트(0.51%)오른 859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멘트와 플라스틱·화학 업종이 각각 3.2%, 1.4%대로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반면 IT기술주들은 약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난야테크놀로지가 0.3% 내렸다.
 
홍콩증시 역시 제한적이나마 상승반전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항셍지수는 15시27분 현재 전일대비 13.41포인트(0.06%) 하락한 2만3054를 기록중이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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