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상장사 주식부자가 1년 사이 급증했다.
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가치를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1203명으로 지난해 3월31일 1086명보다 11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보유자는 42명이 늘어난 182명을 기록해 역대 가장 많았으며, 신규 상장 주식부자도 5명이나 탄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3월 말 1692.85에서 전날 2106.70으로 19.6% 올랐다.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도 지난해 11명에서 16명으로 5명이 늘어나 최다를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상승에 힘입어 7조3437억원을 기록해 7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위를 차지했다.
정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주가가 폭등하면서 지난해보다 118.6%(2조370억원)가 증가한 4조2528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글로비스(086280) 등 지분이 많은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조3514억원에서 올해 2조3426억원으로 73.3%나 증가했다.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이어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5~7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원대 주식부자 가운데 유일하게 가치가 줄었다.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여성 주식부자는 지난해 15명에서 19명으로 4명 증가했고, 코스닥 대주주는 22명에서 28명으로 6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