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무림P&P 등 주가상승률 '대박'

실적 따라 주가 희비 '극명'

입력 : 2011-04-04 오후 2:07:18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 간 주가 등락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0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과 주가 등락을 분석한 결과, 실적 호전 법인의 주가는 시장(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456사의 주가는 한 해 동안 평균 27.98% 올랐고, 시장(21.88%) 대비로도 6.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늘어난 331사 주가도 평균 36.32% 상승하며 시장 대비 14.44%포인트 선방했고, 순이익 증가 법인 312사는 전년과 시장보다 각각 38.57%, 16.69%포인트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종목별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8.57% 급증한 세아홀딩스(058650)는 1년 간 주가 상승률이 117.39%나 됐으며, 시장보다도 95.5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1만5045.4% 큰 폭 늘어난 무림P&P(009580)도 전년 대비 126.36%, 시장 대비 104.48%포인트 올랐으며, 일진디스플(020760) 주가는 1850.15%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뒤 전년보다 100.71%, 시장보다 78.83%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법인의 주가는 전년과 비교해선 선전했으나 시장 수익률에는 다소 못 미쳤다.
 
매출액이 감소한 법인 124사의 주가는 평균 0.58% 올랐지만, 시장보다 21.3%포인트 밑돈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208사 주가도 1년 간 4.77% 상승했지만 시장 대비 마이너스(-) 17.11%포인트 수익률에 그쳤다.
 
순이익이 감소한 222사 주가도 전년 대비 상승률(6.71%)에 비해 시장 대비 수익률(-15.17%포인트)은 한참 모자랐다.
 
한국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주가가 이처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가운데, 실적 호전 법인의 초과 수익률은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순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실적 외에도 대외 변수 등 따져야 할 요소가 많지만,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원동력은 실적에서 나온다"며 "올해에도 하반기로 갈 수록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상장사들의 향후 실적 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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