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8일 증시는 굵직굵직한 합병 소식이 있는 종목들이 널뛰기 장세를 보인 하루였다. 대부분의 관련주들은 합병 소식에 장 초반 시장대비 강세의 흐름을 나타냈지만 결국 하락 반전하며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전일 자회사인 현대F&G와의 합병을 발표한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전일 종가대비 2% 갭 상승해 출발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합병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수직 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오후장 들어 하락 반전해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8%(100원) 내리며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문제는 합병비율. 기존 현대DSF 주주는 현대DSF 1주당 현대백화점 주식 0.0767주를 받게 되는데 현대DSF의 잠재 성장능력이 합병비율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아 현대백화점 주주에 유리한 합병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시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때 3.5%까지 상승했던 현대백화점 주가는 상승폭을 축소해 전거래일 대비 0.69%(1000원) 상승한 14만6000원으로 일주일의 거래를 마쳤다.
회사측은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증대해 종합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2.5% 올라 거래되던 하이트홀딩스는 단숨에 매기가 몰려 결국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1만9850원에 마감됐다. 반면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상승폭을 축소해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진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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