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내 32개 지점을 가진
제주은행(006220)은 지역내 자산 1위 은행이다.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활동을 펼치고 도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어 최근 성장세가 눈부시게 커지고 있다.
◇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총력
이 은행은 제주도가 세계 7대자연 경관이 되기 위한 투표 활동 독려에 지난해 10월부터 발벗고 나섰다. 모든 지점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계열 모회사인
신한지주(055550)에도 부탁해 사보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 은행연합회에 투표 참여와 대외 홍보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된 예금 상품을 지난 3월말까지 내놓았는데 700억원이나 몰리기도 했다. 제주은행이 아니면 나설수 없는 활동들이다.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도 뒤늦게 이 운동에 뛰어들면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7대 경관에 선정되면 제주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높아진다"며 "도민의 은행으로서 지역에 대한 기여를 더욱 높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자부했다.
◇ 2015년까지 중장기 전략 세워
미래성장동력도 탄탄히 세우고 있다. 제주은행은 작년에 2015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세워 하나씩 준비 중이다. 제주라는 틈새시장에서 규모 열세와 지역 한계를 넘어 고객만족경영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까지 1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계획에 이어 2차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 계획은 제주도 내 외자유치, 중앙기관 이전 등을 통해 제주도를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세계적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이다. 이런 전략이 성공할 경우 제주 지역내 성장세는 더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는 ▲ 성장 모멘텀 구축 ▲ 지역특화형 스마트영업 ▲ 고객지향적 업무 ▲ 내재역량 육성 등 4대 전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제주은행은 2010년말 기준 도내 수신33%, 대출30%을 차지해 1등 은행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세를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앉고 있다.
이 은행 장우천 부장은 "대다수 제주도민이 거래하는 은행으로 두터운 성장세를 가진 은행이 제주은행"이라며 "2015년까지 ROA(자산이익율)1%, ROE(자기자본순이익률)15%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예보 지분 매각 추진..임직원들은 우리사주갖기 추진
제주은행은 1972년 당시 제주 유일의 거래소 상장기업으로 지난 1998년에는 주가가 최고 3만2900원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신한지주가 68.9%, 예금보험공사가 18%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보유주식 수가 유동주식수의 10%미만에 해당 돼 재작년 초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서 저평가되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현재 예금보험공사의 장중 지분매각이 추진되면서 상승여력은 높아졌다. 또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활발하게 우리사주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은행 분기별 순익>
2010년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2011년 1분기(추정) |
64억 |
50억 |
57억 |
19억 |
56억 |
한 가지 팁이 있다.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의 우대고객(Tops)이 제주도를 찾으면 제주은행에서 송금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은행 우대고객도 서울 등 다른 지역 신한은행에서 같은 혜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