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3월 수입물가가 전달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에 육박하는 국내 물가상승률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수입물가는 한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년 동월대비 19.6% 상승했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입물가는 3월까지 넉 달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3월 상승률은 지난 2009년 2월의 18.0%이후 27개월래 최고치다. 전달에 비해서도 3.5% 상승했다.
원유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크게 오르고 천연고무, 원면, 양모 등 농림수산품도 오르면서 원자재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5.8%, 전달대비 5.8% 급등했다.
중간재는 석유와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제품도 올라 전년동월대비 13.2% 상승했고, 전달에 비해서는 2.2% 올랐다.
자본재는 전년동월대비 1.8%, 전달대비 1.2% 상승했고, 소비재는 전년동월대비 4.1%, 전달에 비해서는 1.7% 올랐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9%,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0.5% 뛰어올랐다.
한편, 수출물가(원화기준)는 국제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9.1%, 전달대비 2.6% 상승했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급등한 주 요인은 유가급등"이라며 "수입물가는 계약기준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는 한달여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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