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93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11.9%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내수가격 할인폐지와 수출가격 상승, 저가원료 투입과 감가상각비용 감소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수가격 할인폐지가 반영된 시기가 2월 중순 이후로 늦춰지면서 애초 기대했던 수익성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반면, 평균판매단가는 3%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2분기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3월말 원재료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려 했으나, 정부의 물가상승 인하정책으로 인해 가격인상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인상폭도 당초 14만~16만원에서 10만~12만원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품 가격인상분이 한달 동안 지연되면서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도 5월 출하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폭이 반감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선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보다 낮은 1조3000억원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중국과 일본시황 부진으로 아시아지역의 철강가격의 상승폭이 기대보다 낮을 전망”이라면서 “6월 이후 톤당 14만원 이상의 높은 원료가 투입되면서 마진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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