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캐피탈 해킹 국내총책 검거

입력 : 2011-04-19 오전 8:19:25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필리핀에 있는 주범 신모(37)씨의 국내총책 허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공범 유모(39)씨는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해 12월말 주범 신씨의 연락책인 정모(36)씨를 필리핀에서 만나 '대기업 고객정보를 빼내 협박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올 3월 지인인 조모(47)씨에게 2000만원을 빌려 정씨에게 건넨 혐의다.
 
허씨는 정씨의 연락을 받고 현대캐피탈이 지난 7일 입금한 1억원을 7개 시중은행 계좌로 분산 이체한 뒤 이 중 4개 계좌에서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을 인출했다. 함께 구속된 유씨는 현금 인출 당시 차량을 운전했다.
 
경찰은 유씨를 지난 15일 검거했고 허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해 10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경찰과 유씨가 설득에 나서면서 지난 17일 귀국,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허씨는 "이번 해킹이나 5억원을 보내라는 협박 이메일은 모두 신씨가 한 일이며 나는 범행자금을 대고 현대캐피탈 돈을 인출만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주범 신씨는 과거 포털사이트 `다음'과 국내 대형 통신업체 홈페이지에 침입하는 등 4차례 해킹 범죄를 저질렀고 지난 2007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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