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1분기 '적자전환' 전망...낮은 운임 탓

예상 매출 1조4970억, 영업익 -380억원

입력 : 2011-04-19 오후 2:54:5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TX팬오션(028670)의 1분기 영업이익이 낮은 운임과 유가 상승 탓에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19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497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낮은 운임이 지속되고, 단기간에 급등한 유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BDI(발틱운임지수)는 40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300포인트 선이 무너진 1296포인트를 기록했다.
 
BPI와 BSI지수 역시 1분기 평균 1828과 1376포인트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4%와 42.9% 하락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선박 연료인 벙커C유는 톤당 584달러로 26% 상승했고, 지난 주말 668달러까지 급등해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케이프선박 선복량과 예상 증감률>
자료 : 클락슨
 
이처럼 벌크운임이 회복되지 않는 건 시장에서 선박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남아있는 인도 예정 선박이 전체 벌크 선복량의 46.9%에 달하고, 케이프급 선박은 54.0%가 넘는 상황이어서 지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벌크선 중심의 선대를 갖춘 STX팬오션은 상대적으로 한진해운(117930)이나 현대상선(011200)보다 BDI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상승했고 중고 선가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선박 해체를 통해 나오는 철스크랩 가치가 여전히 20년 이상 중고선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해체를 통한 공급 조절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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