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경제전문가들이 향후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최근 유가상승세가 꺾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고물가 진단을 내놨다.
참석자들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경기회복세가 보이고, 신흥 시장 경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원유를 비롯한 원재재 가격이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부 참가자는 "최근 소비자물가에 대한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과거보다 더욱 커졌다"고 지적하며 "신흥시장국 수요 확대로 유가가 하락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금융안정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정책 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경기는 상승세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국내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제품 등 대중국 수출 증가세를 국내경기 호재로 꼽았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유럽 재정문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김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전주성 이화여대 교수, 조하현 연세대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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