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수출·대기업은 '낙관'..내수기업은 '비관'

제조업 체감 경기 두 달 째 큰 폭 개선

입력 : 2011-04-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표가 두 달 째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1609개 제조업체와 893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98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 수출기업의 경우에는 비교적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106을 기록해, 전달 101에 이어 두 달 째 기준치를 상회했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5포인트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9포인트 오른 101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내수기업 업황 BSI는 95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불과 1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다음달에도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5월 업황전망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100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9.7%), 내수부진(12.8%), 환율(11.9%)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85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었고, 5월 업황 전망 BSI는 89로 6포인트 증가했다.
 
인력사정과 채산성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출과 자금사정은 호전됐다고 답했다.
 
또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19.8%), 경쟁심화(15.7%), 불확실한 경제상황(+15.4%)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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