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CPI, 4개월 연속 '고공행진'..추가긴축 불가피(상보)

입력 : 2011-05-11 오후 12:34:15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4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좀처럼 상승랠리를 멈출 줄 모르면서 추가 긴축 조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 통계국은 중국의 4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5.3%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5.2%)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5.4%상승했던 3월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정부 관리 목표치인 4%를 4개월째 넘어서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치솟는 생필품 가격과 주택가격 물가를 잡기로 다짐한 만큼 지난달 CPI증가도 정부의 긴축 정책 방향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통화정책에 관한한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위기에서 벗어나 통화 정책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를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대로 중국 CPI의 고공행진이 계속된 만큼 미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의 빌미가 제공됐다고 보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이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위안화 절상을 단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CPI보다 선행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직전월 수치(7.3%)와 전문가 예상치(7.0%) 모두 소폭 하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긴축 강도는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산업생산은 한 해 전보다 1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역시 3월(14.8%)수치와 시장 예상치(14.7%)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판매도 시장예상(17.6%)보다 부진한 17.1%증가에 그쳤고,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5.4%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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