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케이블TV 업계를 둘러싼 미디어환경이 새로운 경쟁자들의 급부상으로 격변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1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식 행사에 참여해 "방송시장에서도 통신업계가 겪었던 애플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플랫폼간 경쟁으로 폐쇄적이던 미디어 시장이 개방적인 구도로 바뀌고 있으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다양한 참여자들이 새롭게 미디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케이블로 대표되던 유료방송 시장에 위성방송, IPTV, DMB 등이 등장했고 앞으로도 모바일 IPTV, 스마트 TV 등 새로운 경쟁매체가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삼성, LG 등 가전업체와 네이버, 다음과 같은 인터넷 업체 등도 미디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함으로써 미디어 시장은 향후 예측하기 힘든 경쟁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할 대안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신규 종편사업자의 선정과 PP-SO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방안 개선 등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방통위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케이블TV 업계도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의존을 극복하고 다원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 산업계가 미래를 지향하는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하면 갈등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방통위도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의 정비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