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내년부터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본격 생산

국내 첫 소프트카본 음극재 국산화 성공..연산 2천톤 규모

입력 : 2011-05-13 오후 3:46:1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GS칼텍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연간 2000톤 규모의 리튬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생산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3일 구미 산업단지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삼걸 경북부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키무라 야수시(Kimura Yasushi) JX NOE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JX NOE(구, 신일본석유)의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사는 차세대 에너지저장 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의 세계 최대 생산회사로 이번 공장 기공식을 통해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GS칼텍스는 올해 말까지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오는 2012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 규모의 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2000톤 규모의 음극재를 본격 생산하고 연산 4000톤 규모까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전량 일본에수 수입하던 음극재의 100% 국산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튬이차전지는 충전시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와 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 중간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는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 핵심소재의 원가는 전체 재료비 가운데 80%에 달한다.
 
양극재와 전해질이 각각 88%, 82%의 국산화에 성공한 반면 음극재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 가운데 국산화가 가장 뒤쳐져왔다.
 
GS칼텍스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정성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연산 2000톤은 오는 2012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순도 코크스 (Cokes)를 1000℃ 수준에서 열처리해 만드는 음극재로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로 기존 EDLC용 탄소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이루어 세계적인 친환경 신에너지 신소재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리튬이차전지의 세계 시장은 110억달러 규모로 아직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전기자동차와 정보기술(IT), 모바일 분야의 성장과 함께 7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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