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대지진이 발생 불과 16시간만에 대부분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NHK에 따르면,도쿄전력은 지난 3월 대지진이 발생한 후 16시간만에 원전 1호기의 냉각장치가 손상을 입었고 노심이 대부분 녹아 원자로의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지진이 발생했던 날 오후 6시쯤 원전이 자동폐쇄됐지만, 원자로의 수위가 핵연료 상단부까지 내려갔고, 이후 7시30분쯤에는 온도가 핵연료의 용해점인 섭씨 2800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빠른속도로 멜트다운이 진행되면서 지진발생 16시간 후에는 핵연료가 대부분 녹아 내린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전력은 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압력용기 바닥 여러 곳에 작은 구멍이 생겼지만, 그 이상의 문제점은 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약 3000톤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