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올해 2분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규모는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2분기 ETF 시장 동향’을 보면, ETF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 2조 4520억원, 상장좌수 1억5887만좌로 올해 1분기말 대비 각각 6964억원(40%), 4887만좌(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량 환매한 외국투자자가 2분기 중 시장대표지수ETF를 재설정했고, 삼성그룹ETF, 증권·조선ETF 등 신규 ETF 상품이 다수 상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거래규모는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분기 대비 각각 34만좌(9.6%↓), 163억원(20.2%↓)감소한 319만좌, 6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중 차익거래규모 감소와 시장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ETF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577%(연환산)로 주식시장전체(172%)의 약 3.4배 수준으로 활발한 거래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ETF와 시장대표지수ETF의 거래가 활발했다.
KODEX삼성그룹 ETF가 시가총액회전율 2274%(일평균거래대금 32억원)를 기록해 가장 활발히 거래됐으며, KODEX200(회전율 774%), TIGER200(회전율 643%), KOSEF200(회전율 591%) 등 시장대표지수ETF도 활발히 거래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그룹ETF는 개인투자자와, 펀드?변액보험?금전신탁 등 기관투자자가 적극 매수에 참가했으며, 시장대표지수ETF는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수요와 안정적인 시장투자수단으로 개인, 기관, 외국인 등이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적인 시장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중소형 상장지수펀드(ETF)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TF종목 중 가치주 스타일ETF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KOSEF중형순수가치 ETF의 2분기 수익률은 9.4%로 23개 ETF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TIGER순수가치, TREX중소형가치, TIGER중형가치, KODEX중형가치ETF도 1.7%에서 6.2%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 투자하는 KODEX Japan과 KODEX China H ETF도 각각 8.4%와 2.7%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에 KODEX중대형가치(0.8%), KOSEF대형가치(-0.1%), KODEX중대형성장 ETF(-5.3%)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1분기 중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반도체 및 IT업종 ETF도 -8.4%에서 -6.8%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