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무난한 실적, 불안한 미래'

1분기 실적발표..“검색·SNS 부문서 기폭제 필요”

입력 : 2011-05-18 오후 4:17:0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 운영업체 SK컴즈가 시장 전망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을 내놨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성장을 위해 기폭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컴즈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597억, 영업이익 38억원을 올렸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 17.5% 증가한 수치로서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624억원, 영업이익 31억원과 대체로 부합한다.
 
매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4%, 12.4% 늘어난 255억, 89억원이었다.
 
싸이월드 도토리 및 일반폰용 네이트(WAP) 서비스 운영사업이 주축이 되는 콘텐츠 외 기타부문은 24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SK컴즈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기 위해선 몇가지 불안 요소를 해결해야 하며 특히 지난해 여름 10%에서 올 3월 5%까지 떨어진 통합검색 점유율에 대한 회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검색 트래픽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광고 비수기의 영향도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소추세에 있는 콘텐츠 외 기타부문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애틀러스의 이은설 연구원은 “싸이월드 도토리의 경우 가능성 높은 수익모델인데 최근 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게임과 모바일 분야에서의 사용량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높게 형성된 SK컴즈의 기업 가치는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SNS의 경우 3월과 4월 페이스북·트위터의 시장점유율 확대 경향이 정체돼 상대적으로 싸이월드에게 기회가 있으며, 검색광고 역시 6월 다음과의 제휴를 통해 추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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