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19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강후약'의 공통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공개, 당분간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상품 가격이 반등하면서 장초반 탄력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을 반납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 일본, 기술株하락 = 일본 증시는 0.5%이상 강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부진한 1분기 GDP성장률에도 불구, 9700선을 상회하하다가 끝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 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1.26엔(0.43%)하락한 9620엔에 장을 마쳤다.
전기가스업이 3.4%이상 주저앉으며 시장에 큰 부담을 줬다.
뒤이어 은행업(-1.9%)과 창고운수관련업(-1.5%), 그리고 건설업(-1.2%)도 동반 하락했다.
보험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1.3%, 0.3%올랐지만, 지수 방향을 위로 굳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술주들이 종일 부진했다.
닌텐도가 2.1%밀렸고, 소프트뱅크(-1.9%), 히타치 제작소(-1.7%), 파나소닉(-1.04%)모두 매도세가 강했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서비스(PSN)재개 재료가 희석되면서 1.3%하락했다.
전일 합병설로 매기가 쏠렸던 은행주들은 이 날은 다시 하락전환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과 미츠비시 UFJ파이낸셜이 모두 2%후퇴했고, 미즈호 파이넨셜 그룹도 1.5%주저앉았다.
도쿄전력이 8%내외로 하락 마감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월23일 주가의 6분의1수준으로 폭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가오는 여름 전력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와 도쿄전력 보상문제를 둘러싸고도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 풀이했다.
◇中, 원자재·금융株 강세 = 중국 증시 역시 순항을 이어가다 하락반전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포인트(0.46%) 하락한 2859포인트에 종가가 형성됐다.
식품음료지수가 0.68% 상승으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가운데 음료제조업체 귀주마대가 이틀연속 강세를 보이며 2.5% 상승마감했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금리 인상 전망이 점쳐지며 부동산지수는 1%후반대로 밀려났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75%급락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이 오랜만의 반등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들이 화답했고, 은행주들도 약세장 속에서 선방했다.
우한철강이 0.92%, 내몽고보토철강은 0.55%상승했다.
중국민생은행(+0.5%), 공상은행(+0.2%), 그리고 상해푸동발전은행(+0.1%)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 대만, 또 8800선 '풀썩' = 대만 증시는 이틀 걸러 8900선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1.96포인트 하락한 889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1.7%뛴 관광업종과 강보합에 머문 전기제품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장중 한 때 1.3%넘게 탄력받았던 IT기술업종은 결국 지수가 약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7분 전일대비 0.65%상승한 2만3160포인트로 거래를 이어가며 아시아 주요국가중 유일하게 상승장을 지켜내고 있다.
0.3%소폭 하락하고 있는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선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