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 우려에 일제히 급락..다우 1.05% ↓

입력 : 2011-05-24 오전 6:37:1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30.78p(1.05%) 내린 1만238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2p(1.58%) 급락한 2758.9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91p(1.19%) 밀린 1317.36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재정위기 악재가 계속해서 전해지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지난 21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 피치는 벨기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스페인의 지방선거 결과 스페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방안을 놓고 갈등이 예상되는데다, 전문가들이 그리스 재정위기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5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8로 하락했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5월 PMI는 51.1로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세계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40달러(2.4%) 하락한 배럴당 97.70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캐터필러와 듀퐁이 각각 2.34%와 2.16%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셰브론텍사코가 1.17%, 엑손모빌이 1.10% 밀렸고, 알코아가 1.72% 하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들의 흐름도 부진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38%, JP모간체이스가 1.34% 내렸지만, 골드만삭스는 0.63% 선방했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이 1.55%, 마이크로소프트가 1.30% 내렸고, 델컴퓨터는 3.25% 급락했다.
 
또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여파로 항공주와 운송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컨티넨털, AMR, 페덱스 등이 1% 안팎으로 밀렸다.
 
다만, 약세장 속에서도 비료업체들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모자익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2.03% 올랐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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