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없는 자전거' 등 기술융합제품에 정부 지원

지경부, 산업융합촉진전략 수립

입력 : 2011-05-2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사례1)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060980)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무체인 방식의 전기자전거를 개발했지만 올해 시판을 앞두고, 개발제품을 자전거로 분류할 지에 대한 해석을 놓고 난관에 빠졌다. 자전거는 페달과 같은 수단으로 탑승한 사람의 힘에 의해 구동되는 차량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무체인 방식'이 문제가 된 것. 자전거가 아닌 원동기로 분류될 경우 면허여부에 따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기술표준원이 해당제품이 자전거 적용대상에 해당한다고 답변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사례2) LG전자(066570)가 개발한 유비쿼터스 가전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등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토록 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전자파 적합인증에 대한 기술기준 미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는 7월까지는 적합성 검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두 가지 이상 산업간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이처럼 지난 3월 '산업융합촉진법' 통과 이후 개별 법령상의 기준미비 등으로 시장출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융합신제품에 대해 '적합성인증 세부 운영절차'를 마련하고 제도화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법 시행 전이라도 융합 신제품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까지 총 62건의 애로사례를 발굴하고, 대표적인 사례 4건에 대해 관련 인증기관을 중심으로 적합성 모의인증을 수행해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융합사업화지원반'을 내달부터 운영하고, 오는 10월부터는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만'을 지정한다. 또 융합촉진 지원시스템 마련을 위해 산업융합특성화대학원 3곳을 지정·운영해 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산업융합지원센터'를 지정하는 등 전담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융합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기준으로서 '산업융합지수'를 오는 8월까지 개발해 향후 융합신제품의 적합성인증 대상 여부 판단이나 연구개발(R&D)과제 등의 선정시 융합성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과는 "산업융합은 글로벌 제조업의 중흥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산업을 새로운 부흥기로 꽃 피울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법 제도적인 토대를 발판으로 산업 전반에 융합이 확산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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