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속도를 내면서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자동차 1,2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제동을 건 사이 크라이슬러가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5월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5만921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5월 최고 실적으로, 5개월 연속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같은기간 기아차 북미법인은 지난해보다 53% 급증한 4만8212대를 판매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월간판매 실적으로, 3개월 연속 신기록을 다시썼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총 10만7426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도요타와 닛산을 따라잡았다.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3% 급락한 10만8387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22% 감소한 9만773대, 닛산 자동차는 9.1% 감소한 7만6148대 판매에 그쳤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5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기간보다 1.2% 감소한 22만1192대를 판매했다. 미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도 0.1% 감소한 19만 2102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5월 미국내 판매가 10.1% 증가한 11만536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제프 슈스터 파워앤어소시에이츠 세계경제전망부문 이사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자동차 판매는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