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는 기관계의 매도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한층 더 압박했다.그러나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대로 작용하는 모습에서 지수 하단에 대한 신뢰도가 높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6포인트(0.78%) 하락한 2083.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대거 내놓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이 진행될수록 투신을 비롯한 은행, 기금 등에서 골고루 매도세가 쏟아지며 장중 한때 1.47%까지 하락한 지수는 가까스로 120일선에서 반등에 성공해 이날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3601억원, 외국인은 767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신 1078억원, 은행 483억원, 그리고 기금 303억원의 매도세가 촉발되며 기관계 전체적으로 2158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전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그간 많이 올랐던 운송장비, 화학, 건설업종 등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업종간 키 맞추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423계약, 3414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기관은 6337계약을 매수했지만 선물지수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는 91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업종별로 철강·금속업종이 저가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며 0.71%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던 건설업(-3.24%)과 기존 주도업종인 운송장비(-2.34%) 중심으로 낙폭이 깊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77%) 내린 469.15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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