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독일이 그리스 채무 상환을 7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그리스가 경제를 재건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채무 상환을 7년 연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추가 지원을 분담해야 한다"며 "국채 차환에 협조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피치는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면서 "채무 만기 연장 등 어떠한 채무 조건 완화도 디폴트로 간주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워싱턴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자리에서 "미국은 유로존 위기 해결에 협조할 것"이라며 "유로존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합심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