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8월부터 일부 의약품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제약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동네슈퍼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박카스를 포함한 44개 일반의약품을 확정 발표했다.
◇ 제약업종, 유통망 확대 '긍정적'
리베이트 쌍벌제 등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남아있어 이번 발표가 업종 전반의 분위기를 뒤엎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번 일반의약품의 의약부외품 전환은 리베이트 조사로 인한 침체된 제약업종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1998년에 일반의약품 중 드링크제품의 약국외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매출이 기존보다 20% 이상 늘어났다"며 "실질적으로 해당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업체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의약외품 전환이슈로 제약사들의 유통망 확대가 기대된다"며 "최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업종 주가는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 동아제약, 박카스 판매 증가 기대
이승호 하이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지나해 동아제약 박카스의 매출액은 1283억원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며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 및 약국외판매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약국 외 유통채널 확대로 하반기 추가적인 판매량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현 추정치 대비 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