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더 확대..한은 금리동결 탓?

4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4.6조원 증가

입력 : 2011-06-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로 지난 4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잔액기준으로는 607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606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3조1000억원 증가보다 그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5조7000억원 증가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예금취급기관에는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 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 등 제 비은행예금취급기관(2금융권)이 포함된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이 2조2000억원, 기타대출이 3000억원 늘면서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1조7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이외의 가계대출을 말한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2조1000억원에 2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를 기록했다. 주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전월 5000억원에서 지난 4월 1조1000억원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었으며, 농번기 영향으로 농사자금 수요가 늘면서 농협상호금융의 마이너스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수도권의 미분양주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 2조1000억원에서 4월 2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비수도권은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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