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러시아 LNG선 시장 '영토 확장' 본격화

5월말 LNG선 수주 계약 최종 사인..4억달러 규모
강덕수 회장, 러시아 대통령과 조선·자원개발 논의

입력 : 2011-06-20 오전 11:29:42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조선해양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역 넓히기에 들어갔다.
 
STX(011810)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러시아 국영 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사와 지난 5월말 STX조선해양(067250)에 발주한 LNG선의 건조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고 20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17만200㎥급 멤브레인형(Membrane)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이 계약에서 STX조선해양은 선주사로부터 향후 동일 선박 2척을 우선 수주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총 8억달러에 이른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을 공동개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엘카노사에 17만3600㎥급 LNG선을 인도하며 첫번째 LNG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STX그룹은 이번 수주계약을 발판으로 러시아 LNG선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덕수 회장은 최종 서명식 당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세친 러시아 부총리 등과 만나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 방안과 자원개발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강 회장은 또 러시아 서시베리아의 야말반도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러시아 민간 가스회사 노바텍의 미헬슨(Mikhelson) 회장과도 만나 LNG선 공동개발 방안 등을 협의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이번 LNG선 수주에는 그동안 극지역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노력의 결과"라며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첫번째)과 세르게이 프랭크(Sergey Frank) 소브콤플로트社 회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니콜라이 콜레스니코프(Nikolay Kolesnikov) 소브콤플로트사 CFO(앞줄 왼쪽)와 배대관 STX조선해양 부사장(앞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브콤플로트와 4억달러 규모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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