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정지 전 일부 VIP고객에게만 빼돌린 예금이 8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해당 자금을 모두 환수한다는 계획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1일 검찰 조사결과 이 은행 그룹 경영진이 금융위로부터 영업정지 신청을 권유받자 곧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을 알고 고액 예금자에게 연락해 부산저축은행, 대전저축은행에 예치된 예금 51억500여만원을 부당인출하도록 했다.
또 이 은행 직원들은 본인과 지인 명의의 예금 총 34억1600여만원을 추가인출했다.
검찰은 예금보험공사와 협조해 이 예금을 파산절차 내에서 환수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다수 예금주들이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하로 계좌를 분산예치하고 저축은행은 이를 조장한 실태를 파악해 이른바 `쪼개기 예금자'의 보험금 지급을 제한할 것을 금융당국에 제안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미 구속기소된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 안아순 전무이사, 김태오 대전저축은행장을 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특혜인출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난 4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예금 인출자 978명,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 133명을 조사했다. 이들이 빼간 특혜인출 의심 예금만 896억원에 달해 앞으로 환수자금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