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속도·경제성·친환경성을 갖춘 컬러프린터 'LG 프린터 마하젯'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잉크젯과 레이저 인쇄 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차세대 PSA(Page Straight Array) 기술을 적용, 흑백과 컬러 모두 초당 1장, 분당 60장의 인쇄가 가능한 프린터다.
라이라 리서치(Lyra Research), 갭 인텔리전스(Gap Intelligence) 등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A4 컬러 데스크톱 프린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린터로 인증받기도 했다.
LG 프린터 마하젯은 미국 멤젯사가 개발한 A4 용지 폭(8.77인치)의 고정형 프린트 헤드를 탑재했으며, 이 헤드의 7만400 노즐을 통해 1초에 9억개의 미세 잉크 방울을 분사한다.
기존 잉크젯은 헤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선(Line) 단위로 인쇄하다보니 밀도가 높은 사진과 이미지 출력 시 속도가 절반 이상 느려지고,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드럼을 이용한 간접 인쇄로 속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인쇄 비용 등 유지비를 70%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권희원 LG전자 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세 잉크 분사(Hyper Small Drop) 방식을 채택해 기존 잉크 방울 대비 5분의 1 수준인 미세 잉크를 분사함으로써 잉크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급속 건조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컬러 1장당 인쇄 비용이 55원에 불과,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200원) 대비 최대 7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도 적용됐다. LG 프린터 마하젯은 인쇄 시 32와트(W)의 소비 전력을 구현해 동급 컬러 레이저 프린터(약 600W) 대비 전기 요금과 탄소 발생량을 17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프린터의 출하가는 75만원이다.
강희국 LG전자 프린터 PBL 팀장은 "일단 국내시장을 공략한 뒤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내리면 3~4년 이후에는 해외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멤젯사와 PSA 프린터 시장과 제품의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권희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오른쪽 두번째)과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전무(오른쪽 세번째)가 21일 신제품 'LG 프린터 마하젯'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