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우리 기업들이 남아공에 수출할만한 5대 품목으로 노트북, 변압기, CCTV, 의료기기 및 합성섬유가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무엇이 팔릴까?'라는 보고서에서 328개의 수출 유망품목을 제시하고, 이 중 시장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노트북, 변압기, CCTV, 의료기기 및 합성 섬유사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은 최근 IT, 제조·인프라 산업을 비롯한 광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노트북과 복합기, 각종 철강제품, 채굴용 기기, 금속처리용 공구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적인 전력난과 불안정한 치안, 열악한 위생·보건 환경을 감안, 발전기·변압기 등 중전기기기, CCTV 등 보안장비, 의약품·의료기기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블랙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신흥 중산층의 성장과 구매력 확대로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와 원·부자재용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합성사, 플라스틱 원료도 유망품목으로 제시됐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 제품이 남아공 시장에서 팔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품목의 발굴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선정된 328개 수출 유망품목은 남아공의 최근 3년간 수입규모와 수입 증가율, 세부 품목별 경쟁국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정부입찰에 참가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 그리고 꾸준한 사회공헌활동(CSR)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과의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남아공에 대한 수출은 17억 달러로 2009년에 비해 54.2%나 증가했으며, 전체 교역규모도 전년 대비 75.1% 늘어났다.
남아공 수출 상위품목으로는 자동차, 휴대폰, 석유제품, 합성수지, 건설광산기계 순이며, 우리는 남아공에서 금은류, 합금철선철 및 고철, 철광, 알루미늄 등 철광석 및 원료를 주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