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업자가 이용하는 국제공통대역으로 스마트폰 수급에 유리해 이통3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방통위가 공정경쟁을 이유로 LG유플러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상대적으로 뒤쳐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최저가인 4455억원에 단독 경매를 진행하게 되며, 사실상 할당이 예고된 셈이다.
방통위는 "이슈가 됐던 2.1㎓ 대역에 대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에 대해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조성한다는 정책적 의지를 담아 제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방통위는 황금주파수인 2.1㎓의 배분을 놓고 참여 제한없이 모두에게 경매하는 방안, 1위사업자인 SK텔레콤만 배제하는 방안, SK텔레콤과 KT 모두를 배제하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하지만 주파수 독과점으로 시장경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미 2.1㎓ 대역 을 보유한 사업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현재 SK텔레콤은 2.1㎓ 대역 60㎒, KT는 40㎒을 보유하고 있다.
2.1㎓ 경매에서 배제된 SK텔레콤과 KT는 1.8㎓대역 20㎒주파수와 800㎒대역 10㎒주파수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한편 방통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LG는 환영의사를 밝혔고, SK텔레콤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방통위의 주파수 정책은 이동통신 시장의 공정경쟁 환경조성과 롱텀에볼루션(LTE)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향후 4세대 LTE에 적극 투자해 4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할당 결정에서 공공재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보다는 사업자간 형평 원칙만이 강조된 점과 경매제 도입의 취지와 소비자 편익을 고려하지 못한 점을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