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각장애 안내견 상반기 기증식..하반기, 12월 예정

시각장애인 성악가 등 4명에 안내견 기증

입력 : 2011-06-23 오후 3:11:0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 그룹이 올 상반기 시각장애인용 안내견 분양을 마쳤다.
 
삼성화재(000810)가 후원하고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삼성안내견학교는 23일 용인에 위치한 안내견학교에서 성악가 김정준씨(36세, 남) 등 시각장애인 4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증식에는 안내견 사용자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해 왔던 자원봉사자들과 훈련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안내견을 기증받은 4명의 시각장애인 중에서는 역경을 이기고 성악가로 활발히 활동중인 김정준씨는 선천적 원인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 시력을 잃었지만 미국과 이태리 등에서 전문적으로 성악을 공부한 뒤 한빛 맹학교 음악 전공과에서 강의중이다.
 
또 대학원생인 박정심(30세, 여)씨가 처음으로 안내견을 기증받고, 기존 안내견 사용자인 김동균(56세, 남), 강태연(31세, 여)씨도 안내견을 기증받게 된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기존 안내견 기증자도 동일한 심사를 통해 안내견을 다시 기증 받을 수 있다"며 "별도의 심사보다는 장애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내견의 생활 환경이나 장애인과 개의 궁합, 가족 등 전반적인 환경을 살펴본 뒤 기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해 기증할 수 있는 안내견의 수는 최대 10여마리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하반기 기증행사를 오는 12월에 열 예정이다. 안내견의 종류는 레브라도 리트리버 1종류이다.
 
시각장애인용 안내견 기증을 원하면 삼성안내견학교(031-320-9224)에 문의하면 된다.
 
이날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기증되는 안내견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훈련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순으로 진행됐다.
 
삼성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 후원으로 지금까지 총 145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하며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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