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둔화 우려에 2050선 '후퇴'(마감)

입력 : 2011-06-23 오후 3:49:00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4포인트(0.39%) 내린 2055.8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도 추가 경기부양을 내놓지 않았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역시 약세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고 최근 대규모 매수를 기록했던 프로그램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사흘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또한 이날 오전에 발표된 중국 6월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순으로 떨어졌다는 소식 또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하면서 기준치(50)를 간신히 넘어섰다. PMI가 50을 넘으면 확장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과 66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33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14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각각 804계약, 1928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197억원, 비차익 79억원 등 총 2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49%), 서비스업(-1.34%), 음식료품(-1.26%)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보험(2.47%), 운수창고(2.11%), 비금속광물(1.28%) 등은 상승했다. 전기전자(0.34%)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유성기업(002920) 노사간 갈등 소식에 2~3%대 하락을 기록했고,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도 약세를 나타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이 3억주 미만으로 줄어들고 거래대금도 7조원을 넘지 못하는 등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힘이 빠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어주 성격의 보험주가 이날 2%넘게 상승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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